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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나는 나는 나는’은 제목과 겉표지부터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제목에 담긴 중의적인 표현(I’m flying, I’m me)은 단순히 ‘난다’는 의미를 넘어, 작품의 주제를 암시한다. 물고기와 고양이, 새가 원을 그리며 나는 장면 위에 얇은 습자지를 덧입혀 그네를 타는 아이를 겹쳐 보이게 한 구성은 이 모든 장면이 아이의 내면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흐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창문에 갇혀 있던 바닷물이 쏟아지고 나뭇잎은 어느새 물고기로 변해 헤엄친다. 물고기는 아이의 내면처럼, 그것을 쫓는 고양이는 아이를 울고 싶게 하는 마음의 소용돌이처럼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아이들 안에는 이미 스스로 다시 일어설 힘이 존재함을 다시 상기시킨다. 새가 축 늘어져 있던 고양이를 붙잡아 함께 날아오르는 장면은 그네를 타며 높이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는 아이가 흩어진 감정을 마주하고 추스르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화해하는 순간이며, 미래를 꿈꾸는 시작이기도 하다. 그것은 아이들만이 가진 힘이기도 하다.
마지막, 물고기와 고양이, 새가 함께 원을 그리며 나는 모습은 자신의 감정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화해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아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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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현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전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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