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 한쪽에 덤벨과 바벨, 철봉 등 근육운동 기구들이 즐비한 ‘머슬존’이 운영 중이었다. 8살짜리 딸과 함께 온 김성호(47·해운대구 좌동)씨가 턱걸이를 한 뒤 부풀어오른 이두·삼두근을 내보이며 말했다. “아빠, 멋있나?”
김씨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이곳을 산책하는데, 근육 운동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니 부럽다. 다들 운동으로 가꾼 몸매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한 거 같다”고 했다.

해변의 운동기구들은 이달 초 해운대구가 설치한 것들이다. 해운대구는 올해 처음으로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7~8월 백사장 내 프로모션존에 해변 헬스장을 조성했다.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번지는 ‘몸매 만들기’ 열풍을 반영해 주민과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김아무개(31)씨는 “하루 30분 이상 꼭 시간을 내 운동한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와 이번주엔 운동 루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해변 헬스장 덕분에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한껏 근육을 부풀린 김씨가 해변에서 잠시 숨을 고르더니 백사장을 천천히 걸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날 오후 해운대 머슬존에는 따가운 햇볕과 백사장의 뜨거운 복사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십수명의 남녀노소가 구슬땀을 흘리는 근육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웨이트트레이닝 전문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올바른 운동기구 사용법 안내와 인바디(근골격과 체지방량 분석기) 무료 상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머슬존에는 15가지 최신 운동기구 18개가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이용료는 무료다. 평일엔 하루 평균 500여명, 주말엔 1000명 정도가 머슬존을 이용한다고 해운대구는 전했다. 7월 한달 해운대해수욕장의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8만2000여명, 주말 10만여명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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