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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초·중·고교생 4명 가운데 1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아동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제주대 의대에 맡겨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설문조사 등 방법으로 4605명을 조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25.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전면적인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대 의대는 제주지역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학년과 지역을 고려해 4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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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출생 이후 조사 시점까지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학생은 4명 중 한 명꼴인 전체의 25.6%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30.5%로 중학생 21.1%, 고등학생 20.0%에 비해 높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가 66%에 이르렀으며, 밤새 간지러워 수면장애를 호소한 학생도 3.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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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이후 아토피 피부염 치료율은 21.9%로, 초등학생은 27.1%, 중학생은 17.3%, 고등학생은 16.0%로 학년이 낮을수록 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의대는 지난해 김해시의 초등학생 아토피 피부염 실태조사와 비교한 결과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의 아토피 피부염 생후 진단율은 김해시의 34.4%에 비해 낮은 반면, 가려움 증상은 63.0%로 김해시의 53.5%에 비해 더 심하고, 여름철에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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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의대는 이와 함께 설문 응답자 가운데 학년과 지역, 성별을 고려해 모두 436명을 선정해 피부 과민반응을 보여주는 피부단자 시험을 한 결과 산쑥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제주대 의대 배종면 교수는 “생후 1~2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어린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원인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을 규명하고,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적 진료상담을 해 줄 수 있는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