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문장렬의 안보 다초점 딜레마란 가능한 두가지 선택지 중 어느 것을 취해도 곤란하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안보 딜레마란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려는 정책이 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1일 오후 대구 중구의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서문시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선거일 바로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문시장이 보내준 뜨거운 지지와 함성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겨레S] 커버스토리 물은 격차를 따라 흐른다.상류에서 하류로 흐르고,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흐르며, 고층에서 저층으로 흐른다. 그 본능을 내버려두면 도시로 몰려든 물은 저층이 아니라 ‘하층’을 공격한다. 물이 고저가 아니라 상하의 문제가 될 때 물은 기어코 ‘그 집들’을 찾아낸다. 물이 그 작고 좁은 문을 찾아내면 “여기가 제2의 고향잉께로 떠나고 싶진 않지만서도….”박미옥(가명·69)씨가 지난 3월24일 제방길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말했다. 제방 너머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자동차들이 고속으로 달렸고 도로 옆에
[논썰]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 학교 폭력 문제에 관한 국회 청문회가 3월3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 전 검사가 출석하지 않아 4월14일로 연기됐습니다. ‘공황장애 3개월 진단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합니다. 정 전 검사가 온갖 법기술을 동원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책임을 덮으려 한 데 대해 국민적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런 문제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점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젤렌스키 당국은 애당초 로씨야(러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그들이 지금처럼 핵망상에 집념하다가는 오히려 로씨야의 핵조준권 안에서 보다 선명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여정 부부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무모한 핵망상은 자멸을 부른다”는 제목의 실명 담화에서 “얼마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홈페이지에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에 배비(배치)하든가 자체로 핵무기를 만들 것을 주장하는 내용의 호소문이 게재됐다”며 이렇게 주장했다.김 부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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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은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려 공모한 계획범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들이 범행하기 약 2~3개월 전부터 피해자의 가상화폐(암호화폐)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범행 일체를 시인한 피의자 ㄱ(30·무직)씨의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들에게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ㄱ씨는 자신의 채무 약 3600만원을 과거
경제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서 사람들이 구호품을 서로 받겠다고 몰려들었다가 압사하는 사건이 속출해 누적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대다수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남부 카라치의 산업·무역지구에 한 기업이 설치한 구호품 배급소에 인파가 밀려들어 12명이 깔려 숨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곳곳의 무료 밀가루 배급소에서 큰 혼란이 빚어져 북서부 지역(8명)과 동부 펀자브 지역(3명)에서 11명이 압사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기업 등이 이슬람 금식 성월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 “우리 이혼할까.”남편과 식탁에 나란히 앉아 밥을 먹던 나는 기어이 속에만 담고 있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눈물이 고인 채 입안에 밥을 욱여넣었다.“뭔 개똥 같은 소리를 삐악삐악 하고 앉았노.”내가 헛소리를 할 때면 늘 하던 우스개로 남편이 대꾸했다. 경상도 억양만 약간 남은 그가 거의 유일하게 하는 사투리였다. 그래, 여기서 이혼이 왜 나와. 역시 내가 또 개똥 같은 소리를 했구나. 남편의 말에 나는 왠지 모를 위안을 얻었다.“
지난 1월부터 매주 프랑스에선 정부의 연금개편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연금 개편 성공에 한발씩 가까워질 때마다 시위는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정년을 늘리는 내용의 연금개
[한겨레S] 신지은의 옛날 문화재를 보러 갔다 요즘은 문화재 전시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다. ‘유물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트렌드는 의외로 수명이 길어,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에서 약방에 감초 같은 요소가 되었다. 전통을 현대적인 표현으로 해석한 작품들도 많지만, 오히려 연관성이 얼른 드러나지 않는 조합들이 반가울 때도 있다. 찬찬히 들여다보고, 설명도 읽어보며 내 마음대로 ‘케미’를 찾아내는 재미 때문이다.이렇게 다른 시대의 다른 표현들에서 비슷한
[한겨레S] 현장 “누가 계란으로 바위 치긴 거 몰라? 그래도 바위에 계란이라도 묻을 거 아녀.”지난 3월28일 벚꽃 흐드러진 전주천을 지나 전주 서부시장에 들어서니 ‘기호 4번 강성희’ 이름의 하늘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 2명을 가리키며 옷가게 주인 심성옥(55)씨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징허게 장사가 안된다”고 푸념하면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명을 받든 유세를 하든 저렇게 꼭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치운다”며 ‘하늘색 점퍼 선거운동원’
1980년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부에 저항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70대가 재심으로 4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1일 법조계의 말을 들어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최근 검찰 직권으로 재심이 청구된 70대 ㄱ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ㄱ씨는 1980년 5월18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약국 벽에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민, 학생들이 피해를 본 사실과 전두환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경위’ 등 내용의 벽보를 붙였다.ㄱ씨는 1980년 5월23일 계엄 포고 제10호(정치활동과 유언비어의 날조·유
우리나라 수출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잠정)’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3.6% 감소한 551억3천만달러, 수입액은 같은 기간 6.4% 줄어든 597억5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화성에서 활동 중인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가 고대 삼각주 정상에서 첫 시료를 수집했다.나사는 지난 2월 화성 도착 2년을 지난 퍼시비런스가 2차 시료 수집을 위한 ‘삼각주 정상 작전’(Delta Top Campaign)에 돌입해 3월30일 예제로 충돌구 서쪽의 고대 삼각주 정상에서 첫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나사가 베레아라고 이름붙인 암석에서 채취한 이 시료는 16번째 암석 시료다. 이로써 퍼시비런스가 수집한 화성 시료는 19개가 됐다. 목표치인 38개의 절반을 채웠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 4·3 추념식이 처음으로 열렸다.제주4·3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보리아트연구소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4.3 75돌을 앞두고 추념식을 엄수했다. 제주 4·3 희생자 유족, 여순 10·19 사건 유족, 경산 코발트광산 희생자 유족,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네이버가 만우절을 맞은 1일 세번째 데이터센터를 달에 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네이버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지구의 위성이자, 태양계 가장 안쪽에 있는 위성 ‘달’!”네이버가 밝힌 데이터센터 부지는 달 표면 북위 20도, 남위 20도에 있는 ‘초록모자의 평원’이고 이름은 ‘각 문’(Moon)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 초록모자의 평원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다.네이버는 이날 이벤트 캠페인 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담은 2분 분량의 만우절 영상을
갤럽조사 일주일새 4%p 급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굴욕 외교’ 비판에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전격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이 지난 28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내놓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일주일 사이 34%에서 30%로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58%에서 2%포인트 오른 60%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차량으로 여성을 납치한 남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납치한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경찰이 주검을 수색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9일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9일 밤 11시48분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이 차량에 납치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 3명을 추적해왔다. 중간에 흩어진 피의자 세명은 이날 모두 붙잡혔다. 피의자 ㄱ(30)씨는 이날 오
[ESC] 오늘하루운동 친구들이 공을 차기 시작했다! 그 소식만으로 나는 입이 귀에 걸린다. 조금 더 신기하고 고무적인 건 지난해부터 다양한 회사에서 풋살 동호회가 만들어졌고, 본격적으로 공차기를 시작하게 된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회사 여자풋살 동호회에서 몇 차례 운동하고 온 친구 지수(가명)는 “현대인에게 너무 잘 맞는 운동”이라며 좋아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를 만들어내는 스포츠라는 점이 그래. 다 함께 골을 넣는다!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죄송합니다. 죄인인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30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은 고 전두환씨 손자 우원(27)씨는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 앞에서 무릎 꿇고 흐느꼈다.이날 유족, 피해자 대표로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 문재학(사망 당시 16살)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와 총격 부상자 김태수씨, 폭행 피해자 김관씨가 나왔다. 문군은 1980년 5월27일 새벽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 총탄에 희생된 소년 시민군이다. 김길자씨는 우원씨를 끌어안으며
[한겨레S] 쩜형의 까칠한 갑질상담소 Q. 2년 동안 야근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몇달씩 주 52시간 이상 근무했고, 한주에 80시간씩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업무를 지시했고요. 야간 근로를 하지 않으면 사장님이 “뭔데 니만 야근 안 하냐”며 화를 냈고, 가스라이팅도 당했습니다. 야근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요?(2023. 3. 닉네임 직장내왕따) 불법 야근, 증거는 있다 A. 현 정부가 덥석 물었다가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있는 ‘뜨거운 감자
학교 비정규직 3만명 총파업 “저는 13년째 급식실에서 근무 중이며 2022년 8월8일 폐암 판정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지금도 (급식실에서) 2시간 동안 두 세 명이 1200인분을 조리해야 합니다. 신입을 채용해도 반 이상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도망가고 남은 인력이 쉬지도 못하고 일합니다. 안전한,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주세요.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급식 조리사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오른 13년 차 급식 노동자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31일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가 연 ‘전국학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조건을 정한 시행규칙을 공개하고 4월1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국 등이 요구해 온 ‘북미 최종 조립’ 요건 적용 유예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때 세액공제를 꽉 채워 받을 수 있는 모델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미 재무부는 31일 전기차 한대당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의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조항의 시행규칙을
[한겨레S] “모든 정책을 엠제트(MZ) 세대, 청년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3월28일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주 최대 69시간’ 노동 개편안에 반발한 청년 세대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은 누구일까. 취임 1년도 안 돼 국가정책에서 ‘성평등’ 가치를 하나씩 지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 ‘여성’은 ‘청년’에 포함되는 걸까.
정부가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고물가 속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여론 수렴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의 적자 구조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국민 여론을 의식해 요금 조정 시기와 인상 폭에 대해 판단을 미뤘다는 지적이 나온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1일 오전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추이 등 인상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국군기무사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구속됐다.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3시30분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정치관여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9일 서울서부지검은 국외로 도주한 지 5년 3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을 체포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경질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한-미 정상회담 합동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대통령실은 31일 공지를 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해당 공연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블랙핑크, 레이디 가가 합동 공연’이 오는 4월 윤 대통령 방미에 맞춰 미국에서 추진된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 공연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뉴스AS] 지난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문을 세차례 두드린 끝에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받아냈다.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할 때 증거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한 장관 특유의 방식은 유지됐다.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계속되지만 한 장관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되어 있다. 체포동의안에 없는 증거내용까지 공개 한 장관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하 의원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7천만원을 받았다’고 인정
중-일이 동중국해 등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양국 군 당국이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비상 연락망인 ‘핫라인’을 개설했다.일본 방위성은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 봄쯤 운용 개시를 위해 조정을 해오던 ‘일-중 방위 당국 간 핫라인’ 가동을 위한 장비 설치와 회신 부설이 양국 모두에서 끝나 운용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이날 <아사히신문>에 “핫라인은 사용 가능해진 상태지만 아직 중국과 의사소통이 이뤄지진 않았다”며 “일본이 말을 걸었을 때 중국 쪽이 응답할지가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출석해 고 김문기 전 개발1처장과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다가 등을 돌린 유 전 본부장과 이 대표는 이날 처음 법정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강규태)는 31일 오후부터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검찰의 주신
일본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수당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소득 제한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또 출산 비용의 의료보험 적용과 등록금 후불제 신설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오구라 마사노부 저출산대책담당상은 31일 “모든 면에서 기존과 차원이 다른 높은 수준의 정책을 각 부처에서 검토해 달라. 앞으로 3년 동안 저출생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저출산 대책 기본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기본방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시작해 6월 중으로 구체적 대책과 재원 규모 등을 발
[사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주 동안 4%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30%)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불안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전주에 비해 4%포인트 빠졌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60%였다. ‘외교’(21%)와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를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꼽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윤 대통령 취임 이후 크고
소문난 애주가인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희진(40)씨의 가장 즐거운 취미는 직접 술 만들기다. “매일 마시는 술인데, 어느 순간 시장에서 파는 술맛에 질리기 시작하면서” 직접 만들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술을 어떻게 만드는지,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무엇이고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떻게 보관하고 언제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한 점이 산더미였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뒤지다가 우리 술 전문 교육기관에 대해 알게 됐어요. 우리 술에 대
40대 육군 여성부사관이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사경찰은 숨진 부사관이 지목한 가해자를 수사하고 있다.3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새벽 6시34분께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의 군인아파트 1층 바닥에 ㄱ상사(40대)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등이 발견해 군과 경찰에 신고했다.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과학수사계 감식팀이 현장에 나가보니, 먼저 도착한 군 수사기관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고, ‘타살 정황이 없고 유서가 있다’고 알려와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
31일 국민연금을 지금 방식대로 운영하면 2055년엔 기금이 소진된다는 재정계산(재정추계) 결과가 나오면서 윤석열 정부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선 시기 ‘대통령 직속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연금을 개혁하겠다던 공약과 달리 보건복지부 산하 재정계산위원회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란 두 개의 경로로 개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국민연금법에 따라 정부는 이번 재정계산을 토대로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 조정 방안을 포함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락산 사찰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찰 관계자는 남성이 작년부터 여성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경찰도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1일 살인 혐의로 ㄱ(7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ㄱ씨는 이날 새벽 5시26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있는 한 사찰 식당에서 여성 ㄴ(65)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굴욕 외교’ 논란과 국가안보실장 경질 등을 통해 드러난 외교·안보정책의 난맥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30%였고 부정평가는 60%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빠졌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지난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장남이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32)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40분께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씨가 필로폰
“제가 지금 (대표 대행을 맡은 지) 4일째입니다. 주주 여러분 답답한 심경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제가 답을 다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31일 오전 9시부터 44분 동안 서울 우면동 케이티(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케이티 정기주총에서 갑작스레 의장을 맡게 된 박종욱 대표이사 대행은 ‘4일째’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4개월 동안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가 세번이나 확정됐다가 백지화되면서 주총에 대표이사 내정자를 세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케이티는 재선임하려던 사외이사들까지
보름 뒤면 독일에서 가동 중인 모든 핵발전소(원전)가 완전히 멈춘다.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녹색당)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15일 현재 가동 중인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드 등 원전 세 곳이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써 독일에 “새 시대가 열린다. 원자력은 여전히 고위험 기술이다. 원전 폐쇄는 우리 나라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애초 독일은 지난해 말까지 탈원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가 정 변호사 불출석을 이유로 4월14일로 연기됐다.국회 교육위원회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 일정을 변경했다. 정 변호사와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행정소송 대리인인 송개동 변호사가 지난 28일 각각 ‘질병(공황장애)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중’, ‘재판 참석’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이날 열리기로 한 청문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17년 전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재구속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5)씨에 대해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송인경)는 3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살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거세)는 받아들이지
교보문고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교보문고는 31일 회사 내부망에 공지를 올려 4월1일부터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 요건은 만 40살 이상에 근속 연수 10년 이상이다. 퇴직 결정자 중 근속 연수 10~15년차에게는 20개월분, 15년차 이상에게는 24개월분의 기본급여를 퇴직금과 별도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금 1천만원 역시 지급하며, 자녀 학자금도 최대 2천만원까지 제공한다.요건에 해당하는 희망퇴직 대상자는 전체 직원의 40%가량인 50
지난해 신흥국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된 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별다른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던 과거 긴축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를 보면, 이번 연준 긴축기(2021년 4분기∼2022년 3분기)에 신흥국 투자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 등 신흥국 41개국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월평균 330억달러였다. 외국인과 내국인, 주식과 채권 모두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한국도 외국인 자금은 유입됐지만 내국인 해외투자가 늘면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학폭) 사건의 피해자가 극심한 불안과 우울 증세로 심리상담 등을 받고도, 치료비를 보전해야 할 전담 기관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해야 할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쪽은 ‘가해자 개인정보 동의가 필요하다’는 엉뚱한 이유를 들기도 했다.3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설명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는 지난 2018년 5월28일 민사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로부터 심리치료(1호), 일시
회사 상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오은미(가명)씨는 지난해 11월 한 지역 경찰청 검사실에서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 검사를 받았다. 사건 발생 뒤 시간이 흘러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거가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낯선 공간과 몸에 부착된 기계 탓에 적잖이 긴장한 오씨는 검사관을 보고 더 당황했다. 검사관은 가해자와 비슷한 또래의 중년 남성이었다. 오씨는 “여성 검사관에게 검사를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놀라고 긴장했다”고 말했다.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는 여성폭력 등 형사사건 관련 거짓말 탐지기
지난 29일 아침 8시 ‘천원의 아침밥’이 제공되는 서울 고려대 학생회관 지하 1층 식당. 아침밥을 먹으려는 학생 70여명이 출입구부터 식당 벽 3면을 둘러싼채 줄을 서 있었다. 키오스크와 직원 1명이 발급하는 식권 속도로는 아침밥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30분 넘도록 줄이 쉽게 줄지 않았다. 재학생 김상언(24)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11시까지 굶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이젠 부담 없이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어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0여분을 기다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20여일 만에 당내 비주류인 이준석계가 제기한 쇄신 요구에 직면했다. 탕평 인사 실패와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 등이 영향을 미쳤다.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30일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김 최고위원의)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게 분명히 있었던 점에 대해 저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언행이 반복 안 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국군기무사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은 31일 오전 조 전 사령관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정치관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핵심 의혹인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내란예비·음모 혐의는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5년 이상 해외로 도피한 적이 있으며, 형량이 무거운 죄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굴욕적이라고 평가받는 한-일 정상회담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회담 뒤 2주가 지나는 동안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은 물론, 야당 지도부를 초청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실은 일본 언론의 보도 뒤 해명과 부인을 거듭하는 행태를 반복하며 신뢰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30일 오전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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