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유럽의 강팀이다. 아트사커 중원의 지휘자 지단을 내세워 98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강팀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런 프랑스에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 약점을 하나 하나 따져보자앙리는 월드컵에 약하다 지금까지 앙리는 정규 시즌의 명성과 활약에 어울리지 않게 월드컵 때마다 전세계 축구 팬을 실망시켰다. ‘득점 기계’로 불리는 골잡이이지만 앙리는 월드컵만 만나면 주춤한다. 그만큼 앙리의 진수는 앙리를 알고 그에게 골을 연결시켜 주는 ‘전속’ 미드필더가 있을 때 그 힘을 발휘한다. 앙리를 적극 마크하면서 그의 빠른 발을 막고, 앙리로의 연결을 이어주는 미드필더를 차단한 한국의 전담 마크맨이 절실하다. 발빠른 이영표가 좋다.지단을 막아라 아트싸커의 사령관 지단은 이제 노쇠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다. 지단을 노쇠했다고 평가하고 그에게 골을 가게끔 내버려 둔다면 한국팀은 그의 발끝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스위스전 때 지단은 전성기와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스트라이커의 기질은 여전히 갖고 있었다. 그는 그의 위치에 오는 공을 주저함 없이 정확하게 배급했다. 다만 저돌적인 돌파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다. 그라운드 어디에서라도 그는 기회만 되면 예전의 실력을 뿜어낼 것이다. 지단을 마크하기 위해서는 근성이 좋은 송종국과 김남일 두 명의 선수가 적극 중원에서부터 봉쇄한다면 체력에 한계가 오는 지단을 쉽게 마크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피구를 꽁꽁 묶었던 것을 생각하며 지단도 피구처럼 두 명의 선수가 처음부터 원천 봉쇄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프랑스는 이제 벼랑에 몰렸다. 스위스 전에서의 부진이 2002 월드컵 때부터 계속 이어진 징크스로 프랑스는 총력전을 다해서 한국을 몰아칠 것이다. 이점은 한국 팀에 큰 반전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이제 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최선을 다해 할 것이다. 수비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틈을 타서 한국은 역공과 벼락치기로 속공을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기 자기한 플레이 보다는 긴 연결이나 중거리 슛을 자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김두현의 역활이 중요해지는 시점일 것이다. 김두현은 중거리 슛으로 골맛도 많이 본 선수이고 젊은 선수로써 수비에 치중하다가 갑자기 공격으로 바꿔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프랑스 수비진을 흔들어놔야 한다. 정석적인 플레이로는 한국은 프랑스를 이길 수 없다. 실력도 강팀이고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는 프랑스는 한국의 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의 머리 싸움이 될 것이다. 이학인/<한겨레> 스포츠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