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금 구텐모르겐 /

“체력적으로 더 좋아졌어요.”(박지성)

“잘 못하면 잘 못한다고 써야죠.”(이영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축구대표팀 안에서 가장 당돌한 선수는 ‘빅리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다. 둘다 큰 물에서 놀아서 그런지, 늘 자신감이 넘친다.

박지성은 ‘폭풍의 90분’처럼 매 경기 선수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년을 보냈다. 그러나 “피곤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고개를 흔든다. 오히려 “2002년보다 더 좋아졌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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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진해 언론의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도 환하게 웃는 스타일이다. “잘 못했으면 매를 맞아야죠”라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워낙 치열한 경쟁에서 한 시즌을 보낸 탓인지 아직 몸이 100%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토고와의 첫 경기까지 “한국축구의 ‘예리한 플레이’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박지성과 이영표 둘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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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운동장 밖에서는 참 조용한데 안으로만 들어오면 너는 제일 활발하다”며 진한 믿음을 표시한 바 있다. 이영표는 “누구라도 사위삼고 싶을거야”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이 정도로 감독의 신뢰를 받는 선수는 “늘 깜짝 나를 놀라게 만든다”는 이천수 외에는 없다.

축구는 11명이 한다. 모든 선수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팀의 핵심플레이어인 빅리거 2명이 펄펄 날아다니길 바라는 것은 아드보카트 감독 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쾰른에서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