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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선수들이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선수들이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감독은 “날아갈 듯 기쁘다”고 했다. 그럴 만도 하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렸던 팀이 한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꿰찼다. 구단으로선 무려 4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K리그 첫 10번째 우승 대업도 이뤘다.

전북이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FC와 경기에서 2-0 승리하고 승점 71을 쌓아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날 2위(승점 55) 김천 상무가 FC 안양에 패하면서 전북은 남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가 됐다.

전북이 우승한 것은 4년 만이다. 전북은 K리그 첫 10번째(2009~2011,2014~2015,2017~2021,2025) 우승 대업도 이뤘다. 거스 포옛 감독은 K리그에서 데뷔 시즌 우승을 이뤄낸 10번째(구단 통산 3번째)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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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만 해도 전북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거스 포옛 감독은 “3월 원정에서 결과를 낸 것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당시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했던 선수 중 6명 정도를 바꿨는데, 어떻게든 결과를 내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고 했다.

우승 확정 뒤 치르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는 “2~3경기 정도는 (정규시즌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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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날, 관중 2만1899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전북은 우승한 날 올 시즌 누적 관중 31만5105명으로 구단 역대 최소 경기 30만 관중 돌파 기록도 세웠다.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고 K리그가 재개된 18일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 팀도 모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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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천 상무, 대전하나시티즌,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FC 서울과 강원 FC가 파이널A 그룹에 합류했다. ‘기성용(포항) 더비’로 관심 모았던 서울과 포항 경기에서는 서울이 1-2로 패했지만 5위(승점 45)는 지켰다.

신태용 감독과 2개월 만에 이별하고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울산은 안방에서 광주 FC를 2-0으로 누르고 8경기 만에 승리 맛을 봤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9위가 됐다.

파이널A=1위 전북 현대, 2위 김천 상무, 3위 대전하나시티즌, 4위 포항스틸러스, 5위 FC 서울, 6위 강원 FC

파이널B=7위 FC 안양, 8위 광주 FC, 9위 울산 HD, 10위 수원 FC, 11위 제주 SK, 12위 대구 FC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