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중앙성원 앞에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른 이슬람 신자(무슬림)들이 모여들었다.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탄생일을 축하하려고 모인 400여명은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1시간20분 동안 2㎞ 정도를 걷는 짧은 행사였지만 은근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터키에서 발생한 한국인 실종 사건에도 이 단체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파키스탄에서 온 알리(25)는 “행진에 앞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내용이 새로 들어갔다. 파리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오해가 더 늘고 있어 속상하다”고 했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왕창원(43·샤라자)씨는 “이슬람은 ‘남이 때리면 그냥 맞으라’고 가르친다.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국가는 무슬림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야트(32)는 “누가 자기 엄마 욕을 하면 좋아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서구 언론의 무함마드 풍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팻말 중에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의 상황을 겨냥한 듯 “험담과의 전쟁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강원도 평창에서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압둘마시드(11)는 겨울방학을 맞아 이슬람을 공부하려고 중앙성원이 있는 서울에 왔다가 행진에 참여했다.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터키에 갔다가 실종된 한국인 김아무개군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통 복장을 한 무슬림들의 행진에 시민들도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 김민수(25)씨는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무슬림은 처음 본다. 다른 종교들끼리도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슬림들이 서울에서 무함마드 탄생 기념행진을 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정보·교통경찰 100여명을 투입했다. 용산경찰서는 “이슬람에 반대하는 다른 종교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찰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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