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씨, 김 차관과 다른 진술
“김 차관이 별장에 왔을것
성접대 의혹은 터무니 없어”
“성폭행 당했다” 고소한 여성
“윤씨, 김학의가 검찰총장 되면
한번 크게 써먹겠다 말해”
권력층 성접대 로비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김학의 법무부 차관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윤씨를 전혀 모른다”던 김 차관의 해명과 상반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씨는 21일 <한국방송> 인터뷰에서 “김 차관과 연락을 안 한 지 5년 됐다. 김 차관이 별장에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접대 동영상이 만들어진 2008년께 윤씨가 김 차관과 연락하는 사이였음을 뜻한다.
하지만 김 차관은 윤씨와의 관계를 전면 부정해왔다. 여러 검찰 관계자들은 김 차관이 사퇴하기 직전까지 “김 차관에게 물어보니 ‘윤씨에 대해 전혀 모른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동석했을 가능성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이 좋아서 만났을 뿐 접대 의혹은 터무니없다. 내가 로비할 만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마음을 주고받던 사이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도 부인했다. 윤씨는 “친구들하고 서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고 보고 한 것은 있지만 신문에서 이야기하는 분들하고 (성접대 동영상을 찍은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나를 음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사업가 권아무개(52)씨는 <에스비에스>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봤다고 증언했다. 권씨는 “(문제의 동영상은)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를 하면서 성관계를 하는(장면이다) 거기가 (별장) 노래방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느냐 하면, 카우치(긴 의자)가 나온다. 그게 별장에 있는 카우치다. 별장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권씨는 윤씨로부터 동영상을 촬영한 이유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학의 차관이) 검찰총장이 되면 한번 크게 써먹겠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성접대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또 다른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직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에게 윤씨가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윤씨가 청문회를 보면서 다른 사람 것도 있는데 자기가 그걸 다 까면 정권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씨와 권씨는 윤씨의 아내로부터 간통 혐의로 고소당했고, 이후 권씨는 윤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은 휴대전화로 노트북 동영상을 찍은 2분짜리 영상이다. 화면에는 속옷 차림의 중년 남성과 긴 생머리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남성이 여성을 뒤에서 안고 노래를 부르다, 낯뜨거운 장면으로 넘어가며 영상이 끊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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