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은 혐의(공용물건 손상)로 기소된 대학강사 박아무개(41)씨 등 2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쥐그림 처벌 반대’ 퍼포먼스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박씨가 그린 쥐 그림을 활용해 제작한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뒤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다섯명의 장애인 활동가들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경기도민이 김문수를 주목합니다”라고 적힌 쥐그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벌인 박경석(@pks9101)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쥐그림 그렸다고 검찰은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수원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며 쥐그림을 사용했다. 검찰과 김문수 지사는 뭐라고 할까”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hongdrixgo)는 자신의 얼굴에 고양이 수염을 그려놓고 쥐그림 사진을 찍어 6일 트위터에 올렸다. 이 그림에는 “세계가 오도방정을 주목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수유너머에서 일하는 고병권(@gohchuzang) 씨도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뉴욕시 코넬대학에서 열린 ‘쥐그림 처벌 반대 퍼포먼스’사진을 올렸다. 고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코넬대학에서 일하는 교수와 연구자들은 각각 “파레이지아(진실을 말하는 용기라는 뜻의 그리스어)를 주목합니다”, “오페라이시모(자율주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를 주목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날 오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이창동(57) 감독이 ‘쥐그림 처벌에 반대한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쥐그림 재판’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커지고 있다. 박씨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달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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