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현재 자살 예방 현장에서는 ‘국가에서 자살 예방을 방치했다’는 말이 나온다”며 “청와대에 자살예방수석을 만드는 식”으로 이 문제를 대통령이 주도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나 교수는 12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자살 문제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원인이 어디 있냐’는 질문에 “한국의 자살 문제는 우리가 한 번도 자살 문제에 진심으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 교수는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는 정책 예산 측면에서 (역대) 그 어떤 정부도 제대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지난 2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태까지는 방치해 왔지만 앞으로는 정말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나 교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살예방청’이나 ‘청와대 자살예방수석’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나 교수는 “코로나 때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켰지 않았냐”며 “그런 것처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에이아이(AI·인공지능) 수석을 (청와대에) 새로 만들어서 보고했듯이 자살예방수석이라든가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서 이 문제를 책임자를 통해 대통령 직속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통로와 경로를 만드는 게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것과 관련해선 “결국에는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 위상으로 보건대 이렇게 자살자가 많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나 교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자살은 누구나 꺼내기 껄끄러워하는 주제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문제를 외면한다고 저절로 해결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 등으로부터 자살예방대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은 뒤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자살예방 대책에 힘을 쏟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3년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나 교수는 한국 자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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