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조합원 등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비지에프(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일 경남 진주의 편의점 씨유(CU) 물류센터인 비지에프로지스 진주센터 후문 앞 도로에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하던 노동자들이 회사쪽이 투입한 ‘대체 차량’인 2.5t 탑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조합원 등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비지에프(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일 경남 진주의 편의점 씨유(CU) 물류센터인 비지에프로지스 진주센터 후문 앞 도로에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하던 노동자들이 회사쪽이 투입한 ‘대체 차량’인 2.5t 탑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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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씨유(CU) 물류센터의 화물연대 집회 사상자 발생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1일 씨유 운영사인 비지에프(BGF)리테일과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비지에프리테일 본사 앞에서 ‘씨유(비지에프리테일)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지에프리테일이 원청 사용자로서 책임을 부정하고 교섭을 회피하며, 파업을 파괴하려 물량 빼돌리기를 강행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다”며 “비지에프는 파업 파괴 시도 및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지고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노동조건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원청 사업주가 교섭에 나서도록 노조법이 개정됐지만, 현실에서 원청 사용자는 여전히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하도급 운송업체와 편의점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며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른 하청노동자의 교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다른 편의점 사업자들은 화물노동자들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독 씨유를 운영하는 비지에프리테일은 교섭을 회피하고, 교섭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물량을 빼앗으며, 손해배상 소송으로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접 만나서 교섭하고 대화하자고 요구한 게 죽어야 할 이유인가, 고 서광석 조합원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정부와 자본”이라며 “정부와 비지에프리테일에 죽음의 책임을 묻고 화물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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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주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양 위원장은 “이번 일은 정부와 사법부, 그리고 입법부가 개인사업자로 위장된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자 지위와 권한’을 박탈했기에 발생한 일”이라며 “노동자임에도 노동자로서의 지위를 보장받지 못한 채 다단계 하도급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절규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오전 비지에프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촉구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집회에서 2.5톤 화물차가 집회 참가자들을 치는 사고가 발생해 조합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조합원 2명이 다쳤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