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서울 들머리인 남태령에서 시작하는 트랙터 행진을 예고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맞불 집회’를 신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세력 청산! 전봉준 투쟁단 서울 재진격’ 결의대회를 열고 광화문으로 트랙터를 몰고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은 남태령에서 전농 진입을 막겠다며 경기 과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신남성연대도 전날 중장비를 동원해 전농 시위를 막겠다며 후원 계좌를 열었다.

서울경찰청은 남태령고개 주변 집회에 경찰 기동대 27개부대(1700여명)를 남태령 집회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후 시간대 경기도 과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이수역 교차로와 사당역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해 동·서간 차량 우회를 유도할 계획이다. 집회 중에는 남·북간 교통소통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반대편 차로를 가변차로로 운영한다.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경찰의 트랙터 행진 제한 통고에 대해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전농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되, 트럭 20대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애초 전농이 계획했던 트랙터 20대, 1톤 트럭 50대 진입은 허용되지 않은 셈이다. 이에 전농 쪽은 즉시항고하고, 트랙터 시위를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어 “지난해 ‘남태령 대첩’ 때 농민들의 트랙터는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고 어떤 충돌도 없이 평화롭게 행진을 완료한 바 있다”며 “농민들의 평화로운 트랙터 행진을 막아서는 원칙도, 잣대도 없는 법 적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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