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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땅이 어떻게 욕망의 땅이 되었는가. 욕망은 현실화되는가. <한겨레>는 기획부동산들이 ‘내일’의 개발 호재를 앞세워 팔아온 주요 부지들의 ‘오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3가지 검증을 거쳤다. 1. 복수의 감정평가 전문가들에게 해당 토지의 가격 분석을 의뢰했다. 2. 토지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개발사업 주체 사업자들에게 개발 진행 정도를 확인해 향후 호재 달성 가능성을 살폈다. 3. 기획부동산 판매가격과 주변 시세를 비교 분석해 이익 실현 여부를 따졌다.
감정평가 결과, 해당 토지들의 판매가는 모두 터무니없었다. 당진 땅은 감정평가액이 평당 38만원이었는데, 판매가격은 130만원으로 3배 이상 높았다. 기획부동산이 인구유입 요인이라고 홍보한 석문역 건설안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석문역은 여객이 아닌 화물전용선으로 현재 부지조차 선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나 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라며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진시 건설도시국 관계자는 “도로 연결이 안 되어 있는 땅이라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없다”고도 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은 판매가격에 대해 “어떻게 그 가격에 팔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난해 평당 30만원도 비싸다고 거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예산 땅도 마찬가지였다. 판매는 평당 244만원에 이뤄지고 있는데 감정평가액은 47만원에 그쳐 5배쯤 차이 났다. 학교와 인접한 부지라 ‘학세권’이라고 설명되는데 오히려 그 점이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소였다.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서 개발 규제가 더 까다롭다. 오히려 소방도로 계획이 있어 공공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예산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학교 정화구역 관련 법에 의해 개발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51명이 지분을 쪼개 공유지분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시흥 땅의 경우 ‘개발제한구역’이라 당장의 검증이 사실상 무의미한 토지였다. 2015년도 8월 판매가격은 평당 48만원이었으나, 감정평가액은 25만원, 공시지가는 8만원이다. 시흥시 도시주택국 관계자는 “건축물 설치가 금지돼 있고, 개발될 가능성도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김완 장필수 기자 funnybon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