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특별·광역시 지역은 90% 설치

서울, 광역시가 아닌 도 지역 시·군·구 가운데 11월15일 치를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고사장이 없는 시·군·구가 절반을 넘어, 농·산·어촌이 대부분인 도 지역 수험생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통합신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은 ‘2007학년도 수능시험 고사장 설치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도 단위 시·군·구 160곳 가운데 수능 시험 고사장이 설치된 곳은 78곳(48.8%)에 그쳤다. 서울·부산 등 특별·광역시 시·군·구 74곳에는 67곳(90.5%)에 고사장이 있었다.

광고

전남이 2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곳에 고사장을 둬 설치율이 27.3%로 가장 낮았고, 경북 39.1%, 충북 41.7% 차례였다. 반면 서울·광주·대전은 모든 시·군·구에 고사장이 있었고, 충남도 16곳 가운데 14곳(87.5%)에 고사장을 뒀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도 지역의 경우 시·군·구 2~5개를 묶어 ‘시험지구’로 관리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시험지구 안 1~2개 시·군·구에 집중해 고사장을 둔다. 때문에 전남 고흥·보성·구례·광양 지역 수험생들은 순천 고사장 9곳에서 시험을 치러야 했고, 경북 의성·군위·청송·영양 수험생들은 안동까지 가야 했다. 손석헌 경북 군위고 교사는 “50㎞ 넘게 떨어진 안동에 가려고 학생들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연근필 교육과정평가원 수능운영부장은 “한 학교에 같은 학교 출신이 40%를 넘으면 안 되고, 선택 과목을 일정 수 이상 모아야 하는 등 고사장 설치 조건이 까다롭다”며 “올해 시험지구를 2곳 더 늘려 지난해보단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