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소등 끄기 참여부터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4월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소등 끄기 참여부터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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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실천을 돌아보는 날로,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아이와 함께 지구의 날을 기념하고 작은 실천을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았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사고 이후 1970년 4월22일,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위한 지구의 날이 제정됐다.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과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해 제정됐다는 것이 지구의 날의 특징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기념하고 있다.

지구의 날에는 지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좋은 계기다. 그렇다면 아이와 가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지구의 날을 기념해볼 수 있을까.

가장 쉽고 상징적인 방법은 소등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지구의 날에는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 동시 소등 행사가 추진된다. 전국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아파트, 일반 가정까지 함께하는 행사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교육·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등 행사 참여도 독려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0분 소등으로 수십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수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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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 행사에 참여하기 전, 아이와 “왜 불을 끄는 걸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지구의 날 의미를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미리 양초나 작은 랜턴을 준비해 소등 시간 동안 특별한 가족의 시간을 보내봐도 좋다. 촛불을 켜 놓고 가족이 둘러앉아 ‘지구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소등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이야기 나눈 실천의 약속을 노트에 적어보자.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 음식 남기지 않기처럼 실천 가능한 작은 약속을 아이가 직접 쓰게 하면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붙여 두고 함께 확인하다 보면 환경보호가 자연스럽게 가족의 생활로 스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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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숲환경도서관 제공
방배숲환경도서관 제공

지구의 날 가볼 만한 공간·행사

지구의 날 주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나 관련 공간을 찾아봐도 좋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forest.seocholib.or.kr)은 서리풀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친환경 도서관이다. 원형의 건물 중앙에는 천장이 없는 뜰이 조성되어 있어, 독서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주제의 도서 큐레이션,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4월26일 오후 2시에는 플로깅 동아리 ‘줍줍러’와 함께하는 깨알 플로깅 행사를 연다. 서초구 곳곳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환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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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부터 5월10일까지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체험교실도 운영된다. 봄을 맞은 서리풀공원을 거닐며 나무와 꽃,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활동을 하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으로, 6살 이상 아동부터 참여 가능하다.

서울 안산 자락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namu.sdm.go.kr)도 지구의 날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물과 지질, 환경에 대한 정보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4월 말까지 지구의 날 관련 북큐레이션을 진행한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에너지 절약 등을 주제로 한 도서와 함께 어린이가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과 생태 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배울 수 있는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www.swdodream.or.kr)도 찾아볼 만하다. 날씨, 기후, 기후변화에 대한 전시 해설과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전시 해설을 미리 신청하면 전문 강사의 상설전시관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자유 관람은 금~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화~목 오후 1시, 오후 3시에 가능하며 누리집 내 개인예약 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지역 단위 이벤트도 다양하다. 광주시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기후변화 주간을 운영하며, 탄소중립 캠페인과 찾아가는 생태교실 등을 진행한다. 지구의 날인 22일 오후 8시에는 시청과 각 구청 등 공공기관 100여 곳이 참여하는 소등 행사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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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는 ‘탄소는 끄고(OFF), 지구는 켜요(ON)’ 슬로건 아래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대기전력 차단 등의 실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우수 참여자에게 춘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전주시 역시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후변화 주간 동안 시청 로비에서는 청년환경단체 ‘프리데코’가 참여해 비건 음식 체험과 식품 전시를 진행하고, 새활용센터는 자원순환 제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먹고 체험하며 탄소중립을 생활 속 선택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다.

이외에 전국 지자체에서 기후변화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사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를 찾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여럿이 모여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작은 경험이, 아이가 환경을 생각하는 일상의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박은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