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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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시험의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 나오는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써야 하는 글귀다. 2004년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수험생들에게 감동과 격려,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글귀가 자주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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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선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가 사용됐다. 2023학년도에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등이 쓰였다.

필적 확인 문구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구절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각각 사용됐고,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는 첫 구절은 2007학년도에 등장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