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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4차접종 고민된다”는 어르신들…언제, 어떤 백신 맞으면 좋을까

등록 :2022-04-22 05:00수정 :2022-05-02 14:43

60살 이상, 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시 4차 접종 가능
전문가 “백신 외 어르신 보호수단 없어”…“여전히 이득”
화이자·모더나 우선…이상반응 적은 노바백스도 추천
60살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화이자로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60살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화이자로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40대 직장인 신아무개씨는 78살 어머니의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예약을 위해 최근 사전예약 누리집에 들어갔다가 고민에 빠졌다. 선택할 수 있는 백신에 노바백스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신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인 화이자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신씨는 “어머니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큰 부작용은 없었지만, 노바백스가 더 안정적이라는 뉴스를 봤던 터라 고민이 됐다”며 “앞으로 반복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할 거 같은데 맞던 백신을 계속 맞는게 좋은지, 노바백스로 갈아타는 것이 좋은지, 접종 시기는 어떻게 할지 여전히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14일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인 서울 마포구 도화동 더튼튼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한 시민이 노바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2월14일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인 서울 마포구 도화동 더튼튼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한 시민이 노바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14일부터 60살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지만, 고령층은 잦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선뜻 백신 접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연령대의 3차 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전체 위중증 환자의 90% 안팎이 이들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21일 현재 60살 이상 인구의 4차 백신 예약율은 13.8%(189만6900명)로 저조하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 이후 4개월이 경과했다면 되도록 4차 접종을 권하고 있다. 지난주(4.10∼16)만 해도 사망자의 95.2%인 1711명이 60대 이상으로 80대가 61.6%(1108명)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피해는 계속되는데, 이를 막을 효과적인 수단이 현재로선 백신 접종 외에 딱히 없기 때문이다. 사적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을 시작으로 마스크·환기·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이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비약물적 중재를 통한 예방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대유행은 가을·겨울에 온다 하더라도 그 전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5월부터는 어떻게 70∼80대 이상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은 이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진단되면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투여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오미크론 발생이 줄어가는 시기이지만 고위험군 중증·사망 사례는 여전히 많다”며 “지금 접종 시기가 (유행이 확산하던 시기에 비해)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이득이 있을 수 있는 시기는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를 보면, 3차 접종과 견줘 4차 접종 4주 뒤 감염은 2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4차 접종 때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우선 고려하고, 그 다음 노바백스 접종을 권한다는 입장이다. 노바백스는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전통적인 유전자재조합 방식(B형간염, 인플루엔자)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다.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효과가 더 좋으니까 일차적으로는 mRNA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한다”며 “mRNA 백신을 꺼리시는 분들은 아예 맞지 않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는 게 훨씬 낫기 때문에 노바백스로도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백신별 3차 접종 중화항체가 등을 조사했더니 노바백스로 3차 접종을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3차 접종과 동등하거나 소폭 효과가 좋았지만, 화이자로 3차을 했을 때보다는 낮은 세포반응을 보였다. 현재 질병청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는 4차 접종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 3종이다.

전문가들은 의견이 갈린다. 최원석 교수는 “임상 경험상 교차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노바백스도 접종할 수 있지만, 노바백스 접종을 mRNA 백신보다 우선해 권고할 만한 근거는 없다”며 “제일 자료가 적은 게 노바백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엄중식 교수는 “접종을 통해 항체가를 어떤 형태로든 올려놓는 게 좋다”며 “근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는 노바백스를 4차 접종으로 많이 권고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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