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육군본부는 변희수 육군 하사에 대해 강제 전역 결정을 내렸다. 성적 정체성 혼란을 겪어오던 변 하사는 지난해 말 국외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 여군으로 군 계속복무를 희망했다. 육군본부의 강제 전역 결정에 대해 변씨와 군인권단체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행정소송 등을 통한 구제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성적 정체성을 바꾼 사람들이 인공지능 얼굴인식에서 난처함을 겪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패스트컴퍼니>는 지난 24일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얼굴인식 서비스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겪는 곤란한 상황을 소개했다. 구글 포토, 애플 포토, 페이스북 등 점유율이 높은 서비스들은 얼굴인식을 통해 사진에 자동태그를 달고 자동분류하는 기능을 기본 장착하고 있는데 성전환자들을 다른 사람으로 분류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생년월일,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 등이 그대로이지만, 얼굴인식 인공지능은 성전환자에게 끊임없이 “이 사진이 당신인가요?”라고 선택하게 하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성전환자들은 성전환 수술 이전의 사진들에 대해 “내가 아님”이라는 태그를 일일이 달거나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있다. 한 사람의 성적 정체성은 달라졌어도 그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으며 개인으로서의 동일성을 지닌 사람이지만,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그에게 과거의 자신과 동일인일 수 없다고 강요하는 셈이다. 일부 트랜스젠더들은 아예 성전환 수술 이전의 사진들을 아예 삭제해버리는 방법으로 “이 사람은 당신인가요?”라는 짜증스러운 질문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을 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 시스템과 효율화를 위한 자동분류 시스템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성적 정체성처럼 주체적이고 다양한 분류가 적용되어야 할 ‘인간적 정보’에 대해서도 디지털과 자동화 시스템은 효율성 위주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예외없는 이분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사람은 당신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사람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다. 성적 정체성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성별이 다른 과거의 나”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같은 사람이라고 답할 수 있다.
성전환자들이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관련해 겪는 정체성 문제는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얼굴인식 기능처럼 디지털 서비스는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점점 더 필수화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에 디지털 서비스는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에 맞추기보다 효율화에 집중한다. 그 결과는 사람이 ‘0과 1’ 또는 ‘남성 또는 여성’과 같은 기계의 분류법을 수용하고 그를 예외없이 따르도록 하는 상황이다. 사람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이지만 디지털 서비스는 이러한 인간관을 반영해 설계되지 않았다.
그렇게 때문에 이는 디지털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단순화와 효율화를 지향하는 서비스 설계의 문제이다. 디지털 서비스가 현실세계를 반영하면서 실제 세계보다 단순화하고 자동화를 추구하면서 생긴 문제다. 얼마든지 설계 단계에서의 고려를 통해 디지털 분류에도 다양성을 도입하는 설계가 가능하다.
구글 포토는 최근 얼굴 사진에 수동 태그 기능을 도입해 다른 개인으로 분류되어 있는 자신의 사진을 이용자가 직접 동일인으로 수동분류하고 나머지 사진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화처리할 수 있게 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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