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의 한 장을 장식했던 `3김 정치' 시대의 주역인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연초 잇따라 생일을 맞이한다.
세 샌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떠들썩한 잔치보다는 가족 또는 일부 지저 함께 조촐하게 생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미 정계를 떠나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 지 오래이고 `3김' 중 마지막 현역이었던 JP도 재작년 정계를 은퇴하고 `야인' 신분으로 벌써 두 번째 생일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DJ는 최근 방북의지를 재차 피력했고 YS는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정치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등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럽다는 눈치마저 보이고 있다.
3일 79회 생일을 맞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관용,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일부 지인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조용히 만찬을 할 예정이다.
YS측은 "김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이틀 차이로 생일상을 받게 돼 시내 음식점에서 만찬을 갖기로 했다"며 "다른 별도의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일 83회 생일을 맞아 민주당 김홍일 의원 등 가족들과 함께 동교동 자택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DJ측은 "김 전 대통령은 팔순 잔치 때만 국민의 정부 시절 비서관들과 만찬을 같이 했고 매년 조용히 생일을 지냈다"며 "올해도 특별한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오는 7일로 팔순을 맞는 김종필 전 총재도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JP측은 "연초에 일부 신년 인사차 오는 손님을 받은 만큼 별도의 행사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섭 김경희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