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일 “정부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7명이 귀환하더라도,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단수 조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기가 계속 공급되더라도 북한이 공단을 (몰수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도 없는데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단전·단수 등 추가조처를 통해 개성공단을 둘러싼 긴장감을 높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성공단에 보내는 전력을 갑작스레 끊으면 생활용수 모터를 돌릴 수 없어 개성지역 일부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피하면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다려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때까지는 서로 자제하는 일종의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문제의 발생 원인은 명백히 북한의 부당한 조치 때문”이라며 북한의 진입 제한 조치 철회를 통한 공단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