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1시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이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11시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이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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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북 경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을 붙잡아 조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7시29분께 경산 하양읍 길거리에서 30대 남성 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현장검증 등을 거쳐 같은 날 밤 11시50분께 경산경찰서로 호송했다.

피해자인 20대 여성 중국인 유학생 ㄴ은 ㄱ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지 닷새 만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은 지난 21일 오후 7시께 ㄴ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한 인물로 드러났다. 당시 ㄱ은 자신이 ㄴ 남자친구라고 밝히며 “대구로 나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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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ㄴ의 휴대전화 위치 등을 분석한 결과, 실종 당일 행적이 그가 다니던 대학원 앞 편의점과 동대구역 인근 등 2곳에서 확인돼 대구경찰청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술이 수상한 점 등을 포착해 범죄 혐의를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을 상대로 ㄴ을 이미 살해한 상태에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하루 늦게 직접 신고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시각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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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한 대학원 소속 유학생이던 ㄴ은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14일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입국했다. 하지만 ㄴ은 졸업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 늦게부터 가족 및 지인 등과 연락이 끊겼다. 그의 실종 사실은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최근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고, 국내에서 같은 학교 학생들이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크게 알려졌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