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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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구체적인 방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가 현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방한 관련해 우크라이나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방한이 이루어지게 되면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고, 당연히 북한 포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 및 국제법에 따라서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에는 수차례에 걸친 고위급 협의를 통해서 북한군 포로 문제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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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그동안 한국 민간단체에 친필 편지를 전달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에 귀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정부는 이들이 헌법상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국으로 오기를 희망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 관계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조현 장관과 시비하 장관은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군 포로 문제를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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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하 장관이 방한하면 북한군 포로 문제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동향, 북-러 밀착과 파병된 북한군의 동향,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