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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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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각을 계기로 여야가 ‘주택 처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택 6채’를 보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 집을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팔 게 많아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억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도 안 계신다”며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어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 6채 가운데 “가족과 함께 사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다”며 “어머니가 살고 계신 (충남 보령)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경남 진주) 아파트는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파트를 매각하면 자신도 집을 팔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해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 이후 민주당은 장 대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아파트 1채가 있는데 명의도 100% 아내 거라 내 맘대로 팔 수도 없다”며 “나는 내 개인적 관점으로 대한민국 법적인 소유권 상으로 사실상 0주택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 게 많은 장동혁 대표가 부럽다”고 덧붙였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는 스스로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공언했다”며 “인제 와서 가족 거주 등을 이유로 처분이 어렵다고 항변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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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부동산 문제를 두고 에스엔에스(SNS)에서 설전을 벌여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멈추라”,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몰고 있다” 등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된다고 보느냐”고 응수한 바 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