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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의 내란을 미화하고, 제2의 내란을 선동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장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내란수괴 면회 극우선동 장동혁 규탄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가) 헌정을 파괴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민주투사’인 양, ‘영웅’인 양 칭송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장 대표가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가 하루 뒤에야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공개한 점을 들어 “도둑 면회”라고 칭하며 “도둑 면회는 정치적 위선이며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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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어 “장 대표는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고 외쳤다. 그건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내란 선동이다. 헌정 파괴 선언”이라며 “공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현희 최고위원도 “장 대표는 공당의 대표 자격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조차 없다”며 “즉각 당 대표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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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내란수괴 면회 망동, 장동혁은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제2 내란 획책하는 장동혁은 사퇴하라” “윤석열 복귀 시도하는 장동혁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회견에는 정청래 대표도 참석했다. 정 대표는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당의 대표가 내란수괴를 미화하고 응원하다니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 해산심판의 날이 머지않았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