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정부 대변인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2·3 내란 사태 이후 한국 방문을 꺼리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향해 “한국에 와달라.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티브이(TV)가 공개한 인터뷰를 보면, 유인촌 장관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우리가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관광객 수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 관광 단체들과 계속 소통하고, 외교관들에게 서신을 보내는 방법 등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한국이 안전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두가 매우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이 평소처럼 진행되고 있다고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다”며 “한국에 여행을 오거나, 출장을 오거나,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 있다면 예정대로 와도 문제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 이후로 내수가 위축돼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내수도 어느 정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대외 신뢰도”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투자 유출 또는 하락이 지속해 한국 경제가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