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별세한 중국 난징대학살 생존자 이란잉(왼쪽)과 타오청이. 신화통신 누리집 갈무리
지난 15일 별세한 중국 난징대학살 생존자 이란잉(왼쪽)과 타오청이. 신화통신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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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30만명 넘는 중국인이 일본군에 희생된 난징대학살 사건의 생존자 두 명이 별세했다. 사건의 생존자는 28명이 남았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난징대학살 생존자였던 이란잉(99)과 타오청이(89)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이란잉은 1926년 5월4일생으로 학살 사건 때 11살이었다. 이란잉은 생존 당시 일본 군인이 총검으로 아침 식사를 먹고 있는 중국 청년을 찔러 죽이는 것을 직접 봤고, 본인 역시 일본 장교에 의해 앞니 하나가 부러졌다고 증언했다. 또 일본군 병사들이 동네를 뒤져 70~80명의 남성을 끌고 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타오청이는 1936년 5월24일생으로 사건 당시 1살이었다. 그의 부친과 삼촌, 사촌 등 등이 일본군에 의해 사망했다. 그는 부친의 사망으로 어린 시절 매우 힘든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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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생존자의 사망으로, 난징대학살피해자협회의 인증을 받은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2021년 3월 생존자 70명에서,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진행되던 1937년 12월13일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이던 장쑤성 난징시를 점령한 뒤 이곳에서 이듬해 1월까지 30만명 넘는 중국인과 중국 군인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20만명 넘는 무고한 시민과 10만여명의 중국군 패잔병이 희생됐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