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얀타 우말라 페루 전 대통령 부부가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통신, 아에프페(AF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각) 리마 국립 고등법원이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과 부인 나딘 에레디아에게 각각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육군 중령 출신의 우말라 전 대통령은 민족주의 좌파 진영으로 2011년 우파 후보이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2016년까지 페루 대통령을 지냈다.
검찰은 2006년과 2011년 선거 운동 당시 브라질 건설회사인 오데브레히트(현재 노보노르)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3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우말라 전 대통령이 2011년 선거운동에서 자신이 소속된 페루국민당을 통해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우말라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에레디아에게 징역 26년을 구형했다. 이번 판결로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모두 8명이다.
노이카 코로나도 판사는 우말라 전 대통령을 판결 직후 즉각 구금하라고 지시했다. 우말라 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시설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판사는 에레디아가 2006년 리마의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가방과 배낭에 담긴 미국 달러를 불법 선거운동 자금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판단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은 에레디아의 체포를 명령했다.
그러나 에레디아는 판결 직후 리마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 암 치료를 위해 브라질로 망명 허가를 요청했다고 페루 외무부와 우말라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변호사가 밝혔다. 페루 외무부는 브라질 정부가 에레디아와 막내 아들에게만 망명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우말라 전 대통령의 변호사 월프레도 페드라자는 형량이 과도하다며 이달 29일 최종 판결이 내려지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30년 간 페루에서 여러 대통령이 수사를 받았다. 2001~2006년 집권한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은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1990~2000년 대통령을 지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부패와 인권 유린 혐의로 수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외에도 2006~2011년 재임한 앨런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2019년 부패 혐의로 체포되기 전 자살했다. 2016~2018년 대통령을 지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혐의로 가택 연금 상태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오데브레히트는 수주를 위해 라틴아메리카 각 국 정부에 8억 달러(당시 기준 9천억원)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2016년 인정한 바 있다. 오데브레히트 전 경영진은 법원에서 지난 30년 동안 페루의 거의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했으며, 2005~2014년까지 페루 공무원들에게 최소 2900만 달러의 뇌물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말라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로 맞붙었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 등 여러 정치인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사명을 노보노르로 바꿨으나 현재는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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