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르페’의 스마트 인솔. 인솔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보행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오르페 누리집 갈무리
일본 ‘오르페’의 스마트 인솔. 인솔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보행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오르페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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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깔창(인솔)만 바꿔 끼우면 바로 운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당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보다 적절한 걸음걸이나 운동 방향을 추천해주기도 해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6’ 전시장에서 만난 일본 기업 ‘오르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르페가 만든 ‘스마트 인솔’은 깔창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형태다. 평범한 깔창처럼 보이지만 깔창 안에 담긴 센서가 사용자 운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스마트 워치 등 없이도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올해 시이에스에서는 신발 깔창, 액세서리, 미용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로봇과 가전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인공지능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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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니르바’는 액세서리와 인공지능을 결합했다. 목걸이를 착용하면, 마치 빛나는 조약돌과 같은 펜던트가 사용자의 상태를 인식한다. 펜던트 속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치는 물론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지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펜던트 색깔을 보고, 자신의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중국 기업 ‘로키드’의 증강현실(AR) 안경. 일반적인 안경과 비슷한 무게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콘셉트다. 권효중 기자
중국 기업 ‘로키드’의 증강현실(AR) 안경. 일반적인 안경과 비슷한 무게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콘셉트다. 권효중 기자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안경도 화제를 모았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로키드’는 다양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이 안경 겉모습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그러나 안경을 쓰고 “중국어로 말하고 싶다”고 하자, 안경 속 인공지능을 통해 곧바로 통역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눈앞에 번역이 나타났다. 안경을 쓰고 특정한 미술 작품을 바라보고 “이것은 어떤 작가의 그림인가”라는 물음에도 눈앞에 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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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자기 관리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미용 부문에서도 인공지능의 역할은 돋보였다. 한국콜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카 뷰티 디바이스’로 이번 시이에스에서 미용 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기는 피부에 생긴 상처의 종류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제대로 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처를 가릴 수 있는 효과적인 색조 화장법을 제공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회사가 쌓아온 이력에 인공지능을 더했다. 적외선을 활용해 피부 상태를 분석·파악하고, 피부에 더해 머릿결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