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고령층과 어린이 등 고객 편의를 위해 개발한 ‘컴포트 키트’.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고령층과 어린이 등 고객 편의를 위해 개발한 ‘컴포트 키트’.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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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이 65살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면서, 가전업계가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니어 가전’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전자제품에 표기된 글자 크기를 키우는 수준을 넘어, ‘모두를 위한 가전’으로 가전 접근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엘지(LG)전자는 고객의 편의를 높여줄 수 있는 ‘컴포트 키트’ 4개 제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컴포트 키트는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보조 기구로, 기존 가전제품에 달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추가된 제품은 세탁기에 세제를 넣을 때 투입량을 쉽게 표시해주는 ‘이지 세제컵’, 전자레인지의 터치 버튼 위치를 점자 표기, 요철 등 촉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터치 가이드’ 등이다. 이로써 엘지전자의 컴포트 키트는 총 18개로 늘어났고, 에어컨과 냉장고, 스타일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엘지전자는 지난 9월 고령층 맞춤형 ‘이지 티브이(TV)’를 출시하기도 했다. 티브이 메뉴의 글자 크기를 키웠고, 리모컨에도 백라이트를 넣어 리모컨 버튼의 글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가족과의 영상통화, 자녀들의 원격 제어,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등 고령층 고객의 일상을 반영한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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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전자제품을 통해 고령층을 돌볼 수 있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 가전제품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 싱스’에 돌봄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냉장고를 열거나,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는 것으로 ‘아침 후 첫 활동’을 인식하고, 약 복용과 병원 예약 시간 등을 티브이로 알려준다. 지난 8월에는 자녀들이 고령 부모의 삼성 헬스와 연동한 활동 정보, 위치 정보 확인, 로봇 청소기의 카메라를 통한 집안 확인 기능이 더해졌다.

이러한 전자제품과 연관 서비스는 노령층을 위해 출시됐지만, 전자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 컴포트 키트들을 보면, 인덕션의 열을 차단하는 ‘실리콘패드’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다. 냉장고나 세탁기의 문을 쉽게 열도록 도와주는 ‘이지핸들’은 손을 쓰기 어려운 이들도 쉽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성별·나이·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게끔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