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까지 손실을 먼저 떠안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가입이 이달 22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2일부터 6월11일까지 3주간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첨단전략산업에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를 운용 중인데, 이 가운데 3조원을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년 6000억원 규모로 출시된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가 1200억원을 투입해 손실을 최대 20%까지 먼저 부담한다는 점이다.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이 우선 손실을 떠안고 이후 투자자 손실이 반영되는 방식이다. 국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설계다.
펀드 자금의 60% 이상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에 투자된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비상장사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유상증자 등 신규 자금 공급 형태로 투자하고, 코스피 투자는 10% 이내로 제한된다. 나머지 40% 내에서는 운용사가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이다. 5년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양도가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기준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1인당 가입 한도는 연간 1억원이다.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전용계좌에서는 5년간 총 2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세제 혜택을 받지 않는다면 일반계좌로 연간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고, 선착순 판매 방식이어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판매 초기에 온라인 가입이 몰리면서 영업점 물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첫 주는 온라인 판매 물량을 3000억원 수준으로 제한한다.

전체 판매 물량의 20%(1200억원)는 서민 전용으로 우선 배정된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기준과 동일한 요건이 적용된다. 서민 전용 물량은 판매 첫 2주 우선 공급되고, 남은 물량이 있다면 마지막 주에 일반 투자자에게 풀린다.
펀드의 기대수익률과 관련해 금융위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어서 기대수익률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재정이 20% 범위에서 손실을 우선 부담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펀드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 수익률을 5년간 누적 30%로 설계해 이를 넘어설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