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 제공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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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10년 만에 재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시행령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 17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인가안을 의결하고, 이날 정례회의까지 통과하면서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다음달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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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증권사 업무 대부분을 하고 있고,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자기자본규모는 우리종금 1조1000억원, 포스증권 500억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총 1조1500억원 규모가 된다. 2023년 말 증권업계 자기자본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18위권에 해당한다. 중형 증권사 수준이라 증권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바로 2차 합병 작업도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우리투자증권 쪽 입장이다. 지난 12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인 신규고객 확보 등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금융은 최근 제기된 한양증권 인수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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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면,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증권사를 다시 갖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004년 12월 당시 업계 상위권이던 엘지(LG)투자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해 이듬해 4월 출범했다. 이후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팔았고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과 엔에이치(NH)농협증권이 합병하면서 엔에이치투자증권이 됐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동양생명·에이비엘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들어간 상태다. 우리금융은 은행 부문에 자산의 90%, 이익의 99%를 의존하는 등 경쟁 금융그룹 대비 은행 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