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공연 장면. ICM 매니지먼트 인스타그램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공연 장면. ICM 매니지먼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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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가곡부터 브람스,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라벨, 슈만, 쇼팽,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작품까지…. 6월 밤을 물들이는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4~1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경기 고양아람누리 음악당에서 열리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아티스트 21명이 7차례 공연을 펼친다.

이는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클라라 민이 기획·섭외·연주까지 이끄는 프로젝트다. 음악을 통한 연결을 지향하며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했다. 이후 뉴욕(2019), 프랑스 보르도(2022), 서울(2024), 프랑스 파리(2025)를 거쳐 올해 다시 서울을 찾아왔다. 클라라 민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음악 연주만 하는 게 아니라 클래식을 통해 세대·아티스트·문화를 연결하는 게 브릿지 페스티벌”이라며 “선입견 없는 열린 마음,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온 아티스트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아템포 제공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아템포 제공

세계적 거장과 차세대 아티스트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미샤 마이스키, 오귀스땅 뒤메이(바이올린), 리다 첸(비올라)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윤진원, 클라리넷 연주자 조동현 등이 함께한다. 유명 아티스트 가족의 연주를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4일 예술의전당)이 대표적이다. 딸 릴리(피아노), 아들 사샤(바이올린)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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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공연 ‘챔버 콘서트Ⅲ’(7일 고양아람누리)에선 리다 첸이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땅 뒤메이, 알리사 마르굴리스 등과 함께 브람스 현악 6중주 1번 등을 선보이고, 그의 18살 아들 다비드 첸은 다섯번째 공연(10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루카 시쉬와 조인트 리사이틀을 펼친다. 리다 첸은 “연주자로 한국 관객과 에너지를 나누고, 페스티벌을 통해 세대 간 다리 역할도 분명히 할 것”이라며 “18살 아들이 한국에서 첫 연주를 한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페스티벌에 감사하다”고 했다.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공연 장면. ICM 매니지먼트 인스타그램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공연 장면. ICM 매니지먼트 인스타그램

7차례 공연 가운데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공연을 챔버 콘서트(실내악 연주)로 채웠다. 두번째 공연 ‘챔버 콘서트Ⅰ’(5일 예술의전당)에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로 구성한 정통 실내악 편성으로 고전과 낭만, 프랑스 인상주의를 아우르는 음악 여정을 펼친다. ‘챔버 콘서트Ⅱ’(6일 예술의전당)에선 스트라빈스키의 ‘병사 이야기’,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 20세기 격동의 시간, 전쟁과 상실의 시대를 다룬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공연 ‘미하일 플레트네프 &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11일 롯데콘서트홀, 12일 예술의전당)에선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라흐마니노프 교향시 ‘바위’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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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아템포 제공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아템포 제공

미샤 마이스키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 외모는 그렇지 않지만, 마음은 여전히 젊다. 제 꿈은 오래 살고 젊게 죽는 것”이라며 “훌륭한 관객이 있는 자리에서 젊은 연주자들과 음악을 하는 이번 기회는 내겐 큰 기쁨”이라고 했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의 스승이었던 그는 “한나 장을 9살 즈음 처음 만났다. 다재다능해 무엇을 하든 110% 해내는 인물로, 새 도전도 잘 해낼 것”이라며 “음악 활동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