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고 이영훈(오른쪽)과 가수 이문세. 한겨레 자료사진
작곡가 고 이영훈(오른쪽)과 가수 이문세. 한겨레 자료사진
광고

‘소녀’, ‘옛 사랑’, ‘붉은 노을’ 등 가수 이문세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이영훈 작곡가의 소품집 ‘어 쇼트 피스’가 오는 9월 엘피(LP)로 발매된다.

기획사 영훈뮤직은 “고인이 1993년 처음 선보인 연주곡 앨범 ‘어 쇼트 피스’를 33년 만에 처음 엘피로 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음반은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인 황병준 엔지니어가 리마스터링을 맡았으며, 케이티(KT)지니뮤직이 유통한다.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어 쇼트 피스’는 ‘붉은 노을’, ‘옛 사랑’, ‘광화문 연가’ 등 이문세의 히트곡 뒤에 가려졌던 작곡가 이영훈의 음악 세계를 담은 앨범이다. 순수 음악가로서 음악적 깊이를 넓히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으로, ‘그대와의 대화’ 등 모두 8곡이 수록됐다. 이영훈은 생전 이 앨범을 두고 “나의 영혼과 같은 작품”이라고 말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1992년 이영훈이 음악 동반자 김명곤과 러시아로 건너가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제작했다.

광고
이영훈 소품집 ‘어 쇼트 피스’. 케이티지니뮤직 제공
이영훈 소품집 ‘어 쇼트 피스’. 케이티지니뮤직 제공

이영훈은 1985년 이문세 3집 수록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휘파람’, ‘사랑이 지나가면’, ‘소녀’, ‘광화문 연가’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팝발라드의 중흥기를 이끈 대표 작곡가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사랑과 그리움, 상실의 정서를 섬세한 선율로 풀어내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았다.

영훈뮤직은 올해 이영훈 데뷔 41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영훈뮤직 관계자는 “그가 생전에 발표한 3장의 소품집을 엘피로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