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예술의 형식과 경계를 실험하는 ‘제3회 국제 웬?! 연극 페스티벌’이 20일 서울 무대에 열린다. 11월 16일까지 오유아트홀과 예인아트홀에서 이어지는 이번 연극 페스티벌은 서울시가 공식 후원하고 태국 외교부가 참여하면서, 한·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상징하는 국제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연극을 통한 국제 문화교류와 무대예술의 확장”을 주제로, 실험적 형식의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내 경쟁부문 4편을 비롯해 낭독극, 국내 거주 외국인팀 공연, 태국 초청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열린다.
경쟁부문에는 프로젝트 달의 <청춘라디오>, 극단 냇돌의 <당신이 잃어버린 것>, 프로젝트 O의 <낙원>, 문화창작집단 날의 <선, 율>이 선정됐다. 각 작품은 세대 간 소통, 상실과 회복, 현실과 이상, 인공지능과 예술의 미래와 같은 주제를 실험적 연극 언어로 표현한다. 11월 3일에는 탭인의 낭독극 <사인(Sign)>이, 11월 9일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팀의 특별공연이 예인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태국 외교부의 공식 참여로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11월16일 폐막식에서 태국 공연팀이 특별무대를 선보이며 양국의 예술적 협력을 상징하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관수 웬연극조직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호 예술감독은 “국제 웬?! 연극 페스티벌은 무대 예술이 가진 본질적인 힘을 다시금 발견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국내외 창작자와 함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예인아트홀에서는 세 가지 워크숍이 마련됐다. 10월 27일 ‘소리여행’, 11월 5일 ‘마이즈너 움직임 워크숍’, 11월 7일 ‘희곡다이닝’이 각각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제로 운영되며, 참가는 공식 홈페이지(www.wentheatre.com) 또는 카카오채널(@wentheatre)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폐막식은 11월16일 오후 4시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공연팀이 참여하는 피날레 무대를 비롯해, 한 달간의 국제문화교류 성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특별시, 태국 외교부, 강남문화재단, 예인아트홀, 오유아트홀, 건설공제조합, 코리아포스트, 노무법인 권리, 용평 밸리 등이 후원한다.
이경주 피디 lee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