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 정전.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종묘 정전.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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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0층 이상의 대단위 고층빌딩 건립을 추진해 논란을 빚어온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이 정부 행정조정 안건으로 오르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서울시의 종묘 앞 재개발 사업 내용을 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정식으로 냈다고 10일 밝혔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생겼을 때 협의·조정 구실을 하는 기구다.

세운4구역 일대는 2004년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지정된 뒤 서울시가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역사 경관 보존을 놓고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와 계속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2018년 서울시와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건립할 건물 높이를 종로변 55m, 청계천 변 71.9m로 협의했으나, 지난해 서울시는 최고 145m로 크게 올린 조정안을 일방적으로 공표하면서 역사 경관 파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은 재개발 사업이 종묘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 관계자 협의체 구성 등을 놓고 큰 견해 차이를 보여 이후 협의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