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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l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터닝페이지, 1만9000원
관성 끊기 l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터닝페이지,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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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택시 타기나 밤늦게 자기 같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나쁜 습관들은 꼭 고치겠다고 마음먹었건만, 어느새 상황에 밀려 예전의 나로 되돌아가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변하지 않은 자신을 책망하던 중 ‘관성 끊기’(터닝페이지)라는 책을 최근 읽었습니다.

상담사 겸 가족 치료 전문가인 빌 오한론이 쓴 이 책의 원제는 ‘두 원 싱 디퍼런트(Do One thing Different)’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가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상황들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삶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발견하면, 그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꿔 보라고 저자는 권합니다. 기존과 다른 행동을 해보거나 때로는 정반대로 행동하거나, 새로운 행동을 문제 패턴에 접목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학원에 2분~5분씩 지각하는 아이들에게 저는 매번 잔소리를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잔소리를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은 뒤 깨달았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말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건 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요. 책을 읽고 난 뒤 남편과 대화하면서 저는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해보기로 했습니다. ‘또 늦겠다’ ‘또 늦었네’라는 그동안 해왔던 말들을 멈추고, 다만 아이들이 지각하면 용돈을 깎거나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신발장 정리나 거실 바닥 닦기 같은 새로운 과업을 줘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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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얻은 지혜를 내 생활에 적용해 보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올해는 책을 읽고 고개만 끄덕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중 하나라도 삶에 적용해 보는 해로 삼아보려 합니다. 해결 지향적 접근법의 개발자 빌 오한론의 말을 가슴속에 새겨 봅니다. 새로운 일 하나, 하나만 다르게.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