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8일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 가운데는 최초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기원전 4천~3천년 신석기시대 한반도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으로 꼽힌다. 비교적 단단한 사슴뿔은 사냥도구 재료로 많이 사용됐다고 알려져 있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5월 울산 남구 황성동에서 발견됐다. 2009~2010년 신항만부두 연결도로 공사 전 문화재발굴조사를 하면서 토기·어망추 등 유물 805점이 출토됐다. 2015년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고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작살촉이 1개씩 박힌 채 발견됐다. 길이 33.4㎝·너비 20㎝ 크기의 고래 꼬리뼈와 길이 2.8㎝·지름 0.7㎝짜리 작살촉, 길이 48.8㎝·너비 23.5㎝ 고래 어깨뼈와 길이 4.4㎝·지름 0.8㎝짜리 작살촉 등 모두 4점이다.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된 것은 국내외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유산청은 도구를 만든 목적과 사용 흔적, 사냥 대상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만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잡이 그림이 단순한 상징이나 제의적 표현이 아니라 당시 생활 기록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다음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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