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놓고 종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과 견제, 압박을 쏟아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주 네타냐후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강화에 대해 “미쳤냐”며 “내가 아니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액시오스가 1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 전화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며 “나는 불만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을 중단시켰다고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이 다시 베이루트를 폭격하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액시오스와 통화에서도 네타냐후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며 “양쪽은 서로 재미를 봤다. 이스라엘도 때렸고, 이란도 때렸다.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비비가 그들을 다시 폭격하면, 지난 47년, 지난 3천년처럼 계속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액시오스 기자는 엑스에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전화회견에서도 네타냐후를 겨냥해 이란과의 종전협정을 수용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미국의 이란과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미국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네타냐후)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내가 결정한다, 내가 전부 결정한다. 그는 결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란 휴전과 종전협상에 저항하던 네타냐후에 미국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발언이다.
네타냐후는 악화하는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 3일 에이비시 방송과 회견에서 “전술적인 견해차는 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좋은 친구로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낸다”며 “오전에 의견이 다르더라도 오후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의 욕설 통화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껴, 앙금을 드러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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