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금동 관음·지장보살 이존좌상 및 복장유물’의 관음보살(왼쪽)과 지장보살 좌상. 국가유산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금동 관음·지장보살 이존좌상 및 복장유물’의 관음보살(왼쪽)과 지장보살 좌상.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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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8일 “‘합천 해인사 금동 관음·지장보살 이존좌상 및 복장유물’과 ‘창원 성주사 석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 각각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합천 해인사 금동 관음·지장보살 이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불상 2점과 복장유물 252점으로 구성돼 있다.

발원문을 통해 애초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하기 위해 1351년(고려 충정왕 3년) 조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법림사 폐사 이후 해인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해인사 대적광전에 봉안돼 있다가 현재는 해인사 구광루에 봉안돼 있다. 제작연대가 명확해서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도상과 양식을 밝혀줄 기준작이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 또 조각 사례로는 유일한 지장과 관음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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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좌상은 도상학적 지표가 없어 법기보살좌상으로 알려졌으나, 복장유물에서 발원문이 발견되면서 관음보살좌상으로 확인됐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된 복장유물은 조선시대 복장 의식이 완전히 체계화되기 이전 단계의 다소 자유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어 불복장의 발전사 연구에서 중요하다. 특히 복장 물목과 시주 물목, 불상 제작에 동참한 인물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경제와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도 높다.

보물로 지정된 ‘창원 성주사 석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국가유산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창원 성주사 석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국가유산청 제공

‘창원 성주사 석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불상 31점과 발원문 1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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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상륜·학정·탁문·천택 등 조각승들이 1681년(조선 숙종 7년) 완성해서 성주사에 봉안한 것이다. 발원문을 통해 지장보살·무독귀왕·도명존자·시왕상 등 모두 31점의 불상을 제작한 것이 확인되는데, 현존하는 불상도 31점으로 결손 없이 제작 당시 형태를 오늘날까지 그대로 전하고 있어 조선 후기 명부조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명부조각은 죽은 자를 심판하는 세계인 명부를 다스리는 시왕과 사자들의 모습을 만든 입체 형상이다.

17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제작 당시의 완전한 구성을 유지하며 봉안 당시부터 현재까지 원위치에 봉안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승호가 제작한 명부조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조각승 승호와 불석제 조각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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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문화유산과 담당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각각 고려 후기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교조각 작품으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