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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제주의 30대와 40대가 입국하지 않아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캄보디아로 떠난 30대 ㄱ씨와 40대 ㄴ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둘은 지난 6월 캄보디아로 출국했지만,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제주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감금·실종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미입국자는 ㄱ씨와 ㄴ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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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얼마 전까지 가족 등에게 “무사하다”고 연락했지만, 아직 한국 경찰이나 주캄보디아 한국 영사관과는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미입국자 2명은) 가족한테는 계속 잘 있다는 연락이 왔는데, 가족은 혹시나 하는 우려로 신고한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실종사건으로 접수해 신변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안전이 확인 안 되면 감금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와 ㄴ씨가 취업하러 갔다가 감금·협박을 당한 피해자인지, 아니면 범죄에 적극 가담한 피의자인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64명 중 제주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피의자는 없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