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에 항상 성실한 분이셨어요. 특히 인간관계가 좋아 동료 직원, 선배나 후배들이 모두 좋아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 졸음운전 한 차에 치여 숨진 전북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12지구대 이승철(55) 경정의 동료인 황성근 12지구대장은 고인을 이렇게 기억했다.
5일 고인 빈소가 마련된 전북 전주시 전주시민장례문화원을 찾은 동료 경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경찰들의 발걸음이 무겁게 이어졌다. 동료들은 침통한 표정 얼굴로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동료들은 이 경정을 ‘사람 좋은 경찰’로 기억했다. 이날 조문을 마치고 나온 한 경찰은 “오래전 함께 근무했던 인연으로 오게 됐다. 그때도 인품이 좋아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선배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 경정은 1997년 경찰에 입직한 이후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와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한 후 고속도로 순찰대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묵묵히 역할을 다해왔다. 동료들은 고속도로순찰대 업무 특성상 고된 밤샘, 교대 근무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일터에 나온 경찰로 기억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오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의 공적을 기려 녹조근정훈장을 선 추서했다. 선 추서는 장례 일정에 맞춰 유족에게 훈장을 먼저 전달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 공식 추서 절차는 사후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조문을 마친 윤 장관은 “국민 생명을 지키다가 안타깝게 희생하셨다. 매우 책임감 있고 직무에 충실하셨던 분으로 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함으로써 그 뜻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속도로 사고는 후속 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공직자로서 사고 수습하다가 희생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도로공사 등과 함께 협의해 기본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업무에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4일 오전 1시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조사하다가 현장을 덮친 졸음운전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 ㄱ(38)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경정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전북경찰청사 1층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 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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