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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감금·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실종 의심 신고 세 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경찰은 실종 의심 신고 세 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2023년 10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여성 ㄱ씨는 올해 8월부터 연락이 끊겼다. ㄱ씨는 “베트남 하노이에 납치돼 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종적을 감춘 상태로, 경찰은 해외 도피와 납치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6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40대 남성 ㄴ씨 역시 올해 8월 가족에게 캄보디아에서 머무르며 일하고 있다는 연락을 남긴 이후 잠적해 이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40대 남성 ㄷ씨 역시 “캄보디아에서 일하고 있다”는 문자를 가족에게 보낸 뒤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달 들어 가족이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의 경우는 해외 도피 여부 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ㄴ씨와 ㄷ씨는 현재까지 납치 등의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외공조 등을 통해 관련자들의 소재 파악과 범죄 관련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