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서울 신정가압장 밸브 파손 관련 현장. 서울시 제공
17일 저녁 서울 신정가압장 밸브 파손 관련 현장.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구로구 일대의 난방·온수 공급이 18일 오후 3시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8일 “신정가압장 내 물·증기 배출작업을 하는 동시에 임시 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연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오후 3시까지 해당 지역의 난방·온수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6대와 복구 인원 148명을 투입해 파손된 밸브를 복구 중이다.

이번 신정가압장 누수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3시45분께 발생했다. 서울시는 가압장 내 발견된 이상 밸브를 수리하던 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돼 중온수가 분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 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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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재난버스를 비롯해 현장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양천구와 구로구는 긴급 대피소와 적십자 구호물품 300개, 응급구호물품 265개 등을 주민센터에 비치해 주민에게 배부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관내 주민에게 배부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복구 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난방・온수 공급 관련 안내사항은 서울에너지공사(02-2640-5150)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