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약 4300명가량으로 추산되는 노숙인에 대한 대대적인 심층 실태조사에 나선다.
시는 민간 학술단체인 ㈔한국도시연구소(대표 하성규)와 지난달 27일 용역 계약을 맺고 1년 동안 시내 노숙인에 대한 심층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등 잘 알려진 노숙인 밀집지역을 포함해 공원이나 하천 주변 등지에 흩어진 노숙인까지 시내 전체 노숙인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숙인 수를 비롯해 노숙인의 개별 특징, 자활·자립 서비스를 이용한 노숙인이 그동안 얼마나 노숙 생활에서 벗어났는지도 함께 조사한다.
한국도시연구소는 노숙인 일시집계조사(PIT)를 분기마다 한 번씩 벌여 계절별 노숙인 변동추이와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1998년 구제금융사태 이후 펼쳐온 서울시의 노숙인 지원정책을 분석하고 대안도 모색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내년 2월 내놓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노숙인에 맞는 대응과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서울시내 노숙인은 4300여명 규모로, 서울 다음으로 노숙인이 많은 경기도의 440여명보다 10배가량 많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