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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휠체어나 유아차가 드나들기 쉽도록 소규모 시설에 대해 ‘경사로 표준 디자인’을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2022년 국비로 지원되다가 지난해 끊겼던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맞춤형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되살려 올해만 660곳에 한곳당 8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내년에는 경사로 지원을 7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경사로 설치 의무 시설이 아닌 소규모 시설들, 즉 ‘이동권 사각지대’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주로 50~300㎡ 사이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구청에 설치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까지 누적 3천곳에 설치된 경사로는 2022년 조사에서 상점주들의 만족도가 98.8%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가 디자인정책담당관과 함께 작업해 최근 확정한 ‘경사로 표준 디자인’은 가로 1200㎜, 세로 1120㎜, 높이 140㎜의 알루미늄·폴리에틸렌(PE) 소재의 경사로인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노동영 서울시 장애인자립정책팀장은 “경사로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 자재와 테이프를 사용했고, 보행자가 경사로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옆면까지 밝은 색상을 써 눈에 잘 띄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 29일 서울시가 중구의 휴대전화 액세서리 가게인 ‘168센티’에 최근 설치한 경사로를 찾았더니 멀리서도 눈에 잘 띄었다. 이 가게 직원 한정민(22)씨는 “경사로가 설치되기 전에는 문턱 때문에 유아차를 끌거나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일행과 같이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들 편하게 들어와서 매우 만족한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를 배제하는 문턱을 없애는 일에 예산이 쓰여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표준 디자인 작업 중에 ‘경사로 설치’ 사실을 알리는 공공 스티커 디자인도 확정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약국, 카페, 편의점 등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 곳 입구에 스티커를 부착해 이동권 편의 증진에 동참한 시설이라는 것을 알리고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복지콜, 무장애 키오스크 설치 사업,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제 등 장애인·노인 등 이동약자 모두의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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