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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임무는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전문이다. 그의 일과를 보자. 아침에 선수들과 함께 기상, 부상자들의 근육에 테이핑과 마사지를 해준다. 사실 부상이 없는 선수들은 드물다. 크고 작은 부상을 선수들은 달고 산다. 경기를 하면서,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은 끊임없이 다친다. 훈련장에 도착하면 부상에 대비, 의료 상자를 준비하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유심히 본다. 땀을 흘린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물을 달라면 그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적당한 속도로 물을 던져 준다. 물론 선수들이 마신 물병을 다시 던지면 그것을 챙긴다. 그리고 부딪치거나, 넘어져 뒹굴면 잽싸게 달려 간다. 현장에서 조처하기가 가능하면 다행이다. 선수가 넘어질 때마다 그의 가슴은 철렁거린다.“3~4시간 선수들 주무르다보면 기가 다 빠져요”선수들에 대한 마사지가 끝나면 밤 12시

오전 훈련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면 본격적인 그의 일이 시작된다. 점심 식사 후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에게 달라붙어 근육 마사지를 한다. 치료가 필요한 선수는 최주영 의무팀장이나 김현철 주치의께 보고한다. 오후 훈련 뒤 저녁을 먹으면 그는 더욱 바빠진다.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사지를 한다. 물론 의무팀 막내인 황인우씨와 함께 한다. 3-4시간 선수들을 주무르면 온몸의 기(氣)가 다 빠진다. 부상이 심한 선수는 재활치료를 한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중 심하게 다친 김영광 선수와는 벌써 일주일째 씨름 중이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 다행이다. 선수들에 대한 마사지가 끝나면 밤 12시. 선수들이 잠에 들면 그도 의료 장비를 챙겨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간다.97년부터 10년째 선수들 재활, 보이지 않는 일꾼으로 남아 있을 것“신화 다시 만들어질 것 같아요. 분위기가 좋잖아요”

“언제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나요?” 연습장에서 양 손에 물병을 쥔 채 연습중인 선수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에게 물었다. “지난 1997년부터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려고 만들어진 대표팀부터 선수들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이미 10년째이다. 그는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뒤, 재활 트레이너를 하려고 공부를 계속했다. “경기중 선수들은 정말 많이 다칩니다. 공중볼을 다투다 땅에 떨어져 일시적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수비수 김영철 선수가 핀란드전에서 상대와 부딪쳐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들은 비지니스 클래스에 앉아 이동할 때 그는 좁은 이코노미석에 앉는다. 그러나 별 불만이 없다. “이번에도 신화는 다시 만들어질 것 같아요. 분위기가 좋잖아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도 그는 보이지 않았듯이, 독일 월드컵에서도 그는 보이지 않는 일꾼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홍콩/글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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