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바페가 멀티골에 성공하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3위에 올라서자,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공동 1위에 오르며 결과를 뒤집었다. 홀란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두 골을 폭발하며 그라운드를 달궜다. 모두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에 벌어진 일들이다.
세계 최고 골잡이들이 같은 날 약속이라도 한 듯 골 잔치를 벌이며 ‘월드컵 보는 맛’을 제대로 냈다. 대회 득점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자신의 6번째 월드컵에서 ‘내가 바로 메시’라고 외쳤다. 17일 오전 10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이다. 39살 메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8 러시아 대회·33살)를 제치고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썼다. 월드컵 최다골(16개)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경기에서 한골만 더 넣으면 단독 선두에 올라선다.
이번 대회는 메시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대회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그의 활약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다. 그는 지난 10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득점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더니, 월드컵 첫 경기를 ‘기록’ 잔치로 장식했다. 이날 관중은 메시가 득점할 때마다 “메시”를 연호했다.
메시의 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연패 도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 기록을 쓴다.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는 멀티골에 성공하며 프랑스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음바페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A매치 57·58호, 월드컵 13·14호 골을 쐈다. 올리비에 지루의 A매치 최다골(57골)과 쥐스트 퐁텐의 월드컵 최다골(13골) 등 프랑스 축구의 이전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다.
음바페에 뒤질세라 엘링 홀란(26·노르웨이)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노르웨이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치렀다. 노르웨이는 홀란이 태어나기 전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터. 홀란은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노르웨이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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