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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다행히 전화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안부를 전하긴 하지만, 답답한 방 안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모두가 힘든 시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영상을 소개해 본다.
푸근한 시골집의 정취를 보여주고 거기서 푸짐한 밥상까지 차려주는 채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모든 풍경은 미니어처로 만든 세상이다. <미니포레스트>는 전통 가옥 너와집 마당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요리하는 채널이다. 그런데 흙을 빚고 구들장을 깔고 전기선 공사는 물론 서까래까지 올려 실제 집을 지었다. 온돌도 깔아서 아궁이에 불을 때면 방구들이 따뜻해진다. 이 집의 전체 크기는 손바닥 두개쯤 되어 보인다. 이렇게 지은 집 앞에 흙을 깔아 마당을 만들고, 수도와 화덕도 만들었다. 밥상과 그릇, 가마솥에 수저까지 모두 미니어처로 만들었는데, 텃밭에서 따 온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든다. 판판한 돌 위에 작게 자른 삼겹살을 지글지글 굽는 영상은 인기 최고다. 막걸리도 직접 담그고 파전도 부치고, 화덕에 빵도 굽는다. 이곳이 미니어처 세상인 것을 깜빡했다가 실제 손이 등장해 작은 김밥을 마는 걸 보면 깜짝 놀란다. 소품의 디테일과 촬영 솜씨가 뛰어나 미니어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섬세한 손끝으로 빚어낸 세상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삶의 피로를 잊게 되고 이 집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싶어진다.
최고운(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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