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유명환 장관 딸을 특채하면서 노골적인 특혜를 줬다는 사실이 6일 확인되면서, 고시생·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허탈함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2년째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김아무개(29)씨는 “딸 특채를 장관이 도운 것은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라며 “행시에서도 전문가를 특채해 쓴다고 하는데, 이번 일을 보니 앞으로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이 담보될지 새삼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아무개(22)씨는 “나처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로스쿨 등록금 마련도 쉽지 않은데, 특채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라며 “경제적 대물림이 신분의 대물림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시를 준비하는 이들의 모임인 포털 다음 카페 ‘행정고시 사랑’의 자유게시판에는 유 장관 딸의 특채 파문과 관련된 언론 기사와 댓글이 계속 올라왔다. 한 카페 회원(heuer)은 “이 기회에 특채 출신들에 대한 대대적 조사를 통해 그들이 누구의 자녀인지, 과연 특채가 공정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고시 준비생들은 특채 제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 다음 카페에는 “현대판 음서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3대 고시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는 ‘사시·행시·외시 폐지 반대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뉴스 댓글도 들끓고 있다. 한 누리꾼(richvspoor)은 “그들이 말하는 공정사회란 부유층, 권세가의 자녀들이 해외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군대도 면제받고 귀국을 해서 ‘백’으로 5급으로 특채되는 것 아닐까?”라고 답답해했다. 또 다른 누리꾼(pjs054)도 “어찌 외교부뿐이겠나. 각종 공기업과 특정직 및 별정직 임시직 공무원의 직위를 막론하고 널린 것이 특채”라고 주장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행정학과)는 “이번 일은 내 가족을 내가 뽑은 셈이므로 공정하지도 않고 공직 윤리 관점에서 봤을 때도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윤 교수는 “행안부의 특채 제도는 공직사회의 개방성과 전문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데, 이번 일로 확인됐듯이 채용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이승준 기자 salmat@hani.co.kr
■ 출신학교 가리고 채용해보니 SKY비율 ‘놀라운 변화’
■ ‘유명환 딸’ 아니면 애초부터 합격 불가능했다
■ “고추 매운맛 성분이 암발생 촉진”
■ 고대 총장 “연대·이대는 기독교 전파 수단”
“특채=가진자 ‘특혜채용’인가”
김민경기자
- 수정 2010-09-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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